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분명 얼굴과 팔, 다리까지 꼼꼼히 발랐는데도 유독 특정 부위만 빨갛게 익어버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사실 자외선차단제를 아예 바르지 않는 것만큼이나 흔한 실수가 바로 ‘일부 부위를 빼먹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 자주 놓치는 신체 부위 일곱 곳을 살펴보고, 각 부위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중 일부는 피부암과 광노화 위험이 비교적 높은 부위이기도 한 만큼, 의식적으로 신경 써서 챙기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눈꺼풀, 가장 많이 빠뜨리는 부위
영국 연구진이 자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들의 자외선차단제 도포 상태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얼굴의 약 10%를 제대로 바르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빠뜨린 부위가 눈꺼풀과 눈 안쪽, 즉 콧등과 눈 사이 부분이었습니다.
눈꺼풀 피부는 신체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얇아서 자외선에 취약한 편입니다. 자외선차단제가 눈에 들어갈까 봐 이 부위를 일부러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르기가 부담스럽다면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입술, 특히 아랫입술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입술 역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 흔히 잊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구조상 햇빛을 더 많이 받는 위치에 있어서, 자외선 손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립밤 대신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립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야외활동을 오래 할 때는 2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귀, 모자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얼굴은 신경 써서 발라도 귀까지 챙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야구모자나 캡모자를 쓴다고 해서 귀가 충분히 가려지는 것도 아닙니다.
귀를 관리할 때는 앞면뿐 아니라 윗부분과 뒤쪽까지 함께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피, 머리카락이 있어도 안심할 수 없는 부위
머리카락이 있으니 두피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르마를 탄 부위나 머리숱이 적은 부분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특히 탈모가 진행 중이거나 머리를 짧게 자른 경우라면 두피 노출 정도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손으로 바르기 번거로운 두피 특성상 스프레이 타입 자외선차단제를 활용하거나, 모자를 착용하는 방법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목, 얼굴 스킨케어에서 자주 생략되는 부위
스킨케어를 할 때 얼굴까지만 신경 쓰고 목은 생략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목은 하루 종일 옷깃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부위입니다. 머리를 묶거나 짧은 머리 스타일이라면 목 뒤쪽까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는 턱 아래부터 시작해서 목 앞쪽과 뒤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서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손, 자주 씻어서 더 쉽게 지워지는 부위
외출할 때 손까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분들은 많지만, 문제는 손을 자주 씻다 보니 차단제도 그만큼 쉽게 지워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손등은 신체 부위 중에서도 광노화가 비교적 일찍 나타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전을 하거나 야외활동이 많은 날에는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발라주고, 손을 씻은 뒤에는 다시 한번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 물속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부위
여름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을 때는 발등이 쉽게 타곤 합니다. 물놀이를 할 때도 발이 물속에 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자외선은 물을 어느 정도 통과하기 때문에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야외에서 물놀이나 활동을 할 때는 발등과 발가락 사이까지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위를 챙기는 것만큼 중요한 덧바르기
자외선차단제는 빠뜨리는 부위 없이 바르는 것 못지않게, 시간에 맞춰 덧바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을 권장합니다.
- 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외출 15분 전쯤 미리 바르기
- 야외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기
-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영을 했다면 그보다 더 자주 덧바르기
여기에 더해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대에는 가급적 그늘을 이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긴소매 옷을 함께 착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꺼풀이나 귀, 두피처럼 자외선차단제를 직접 바르기 까다로운 부위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함께 활용하는 편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자외선차단제는 얼굴과 팔, 다리만 바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눈꺼풀, 입술, 귀, 두피, 목, 손, 발까지 함께 챙겨야 비로소 제대로 된 자외선 차단이 완성됩니다. 오늘 소개한 일곱 부위를 하나씩 점검해보시고, 올여름에는 사각지대 없이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