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AI 투자를 오히려 늘리면서, 최근 조정받던 반도체주의 ‘피크아웃’ 우려가 한풀 꺾였다.
알파벳(구글)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올해 설비 투자 계획까지 150억달러 더 올렸다.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마이크론·샌디스크 등 메모리 관련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다만 진짜 관건은 지금부터다. 다음 주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의 실적이 이 흐름을 이어받을지가 반도체주 추세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구글, 예상 뛰어넘은 2분기 실적
매출 1198억달러,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1169억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82% 급증한 248억달러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포천 100대 기업의 약 90%가 기업용 제미나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CAPEX 150억달러 더 늘린 이유
시장이 더 주목한 건 실적보다 투자 계획이었다.
- 기존 전망: 1800억~1900억달러
- 상향 후: 1950억~2050억달러
- 2분기 설비 투자: 449억달러 (전년比 +101%)
데이터센터, AI 서버, 자체 AI 반도체 TPU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반도체株, 왜 반등했나
구글의 투자 확대 소식에 마이크론·샌디스크 등 메모리 관련 종목이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건 “빅테크가 AI 투자 속도를 늦추면서 반도체 업황도 조기에 정점을 찍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였다. 구글이 반대로 투자를 늘리면서 이 우려가 한층 완화된 셈이다.
그럼에도 남은 불안 요소
투자 확대가 마냥 호재는 아니다.
구글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58억6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이 때문에 시간외 주가는 오히려 4% 넘게 빠지기도 했다.
투자 규모보다 “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가”가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MS·메타·아마존
시장의 시선은 이제 다른 빅테크로 향한다.
| 기업 | 실적 발표일 |
|---|---|
|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 7월 29일 |
| 아마존, 애플 | 7월 30일 |
이들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면 반도체 수요 신뢰는 더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수익성 관리 쪽에 무게를 두면, 잠잠해졌던 피크아웃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정리하면, HBM·GPU·서버 메모리 수요에는 당분간 우호적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빅테크들이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