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어느 매장에서 시켜도 교촌허니콤보 맛이 똑같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우연이 아닙니다. 그 비밀은 바로 조리로봇에 있었습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전국 25개 매장에 협동조리로봇 33대, 85개 매장에 반죽로봇 163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3개 매장에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늘은 이 조리로봇이 어떻게 허니콤보 맛을 지켜주는지, 그리고 왜 이게 소비자에게도 좋은 소식인지 정리해봤습니다.
왜 교촌허니콤보는 어디서 먹어도 맛이 같을까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생명입니다. 이 맛을 내려면 1차 튀김 후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다시 2차로 튀기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문제는 이 작업이 사람이 하면 매장마다, 그리고 조리하는 직원마다 미세하게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쁜 시간대일수록 그 편차는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교촌은 이 문제를 협동조리로봇으로 해결했습니다. 로봇이 정해진 조건으로 튀김 공정을 반복 수행하면서, 매장과 시간에 상관없이 균일한 품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반죽까지 로봇이 한다고?
튀김만 자동화된 게 아닙니다. 교촌은 ‘배터믹스 디스펜서’라는 반죽로봇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이 장비는 반죽 재료를 정해진 비율대로 자동으로 계량하고 공급해줍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얼음물 제조부터 물 계량, 믹스 개봉까지 한 번에 처리됩니다. 사람이 직접 계량할 때 생기는 미세한 오차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특히 손님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도 반죽 품질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주말 저녁처럼 주문이 몰릴 때도 맛이 유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이유 3가지
- 어느 매장을 가도 실망할 확률이 낮아진다 집 앞 매장에서 먹던 그 맛을, 여행지나 다른 동네 매장에서도 똑같이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위생과 안전성이 높아진다 조리 과정이 매뉴얼화되면서 조리 안전성도 함께 개선되었다는 점이 실제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대기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반죽이 자동으로 나오는 동안 직원이 다른 업무를 볼 수 있어, 매장 운영 효율이 올라갑니다. 이는 결국 주문부터 픽업까지 걸리는 시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던 조리를 로봇이 대신하는 이유
사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표준화’는 오래된 숙제였습니다. 같은 레시피, 같은 재료를 써도 조리하는 사람의 숙련도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물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킨처럼 튀김 온도, 시간, 반죽 농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맛에 티가 나는 메뉴는 더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여러 곳 다녀보면, 같은 브랜드인데도 유독 맛있는 지점과 아쉬운 지점이 나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편차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도, 반대로 실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교촌이 조리로봇 도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손끝 감각에만 의존하던 공정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기대했던 맛을 만날 확률이 높아지는 셈입니다. 신규 가맹점을 준비하는 예비 점주 입장에서도, 조리 숙련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로봇을 도입할까
최근 몇 년 사이 외식업 전반에서 조리 자동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이 겹치면서, 특히 반복적이고 손이 많이 가는 공정부터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다만 교촌처럼 자체 조리 공정에 맞춘 전용 로봇을 개발해 대규모로 확산시킨 사례는 아직 흔치 않습니다. 이번 사례가 업계 전반의 자동화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로봇이 조리하면 맛이 예전과 달라지지 않나요? A. 교촌 측 설명에 따르면 로봇은 기존의 조리 공정과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이 아니라, 기존 방식을 더 정확하고 일관되게 재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Q. 모든 교촌치킨 매장에 로봇이 있나요? A. 아직은 아닙니다. 협동조리로봇은 전국 25개 매장, 반죽로봇은 85개 매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방문하려는 매장에 로봇이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Q. 로봇 도입으로 가격이 오르지는 않나요? A. 공개된 자료에서는 가격 변동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조리 효율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매장 운영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확대될 예정
교촌 측은 협동조리로봇과 반죽로봇의 성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4년 만에 8배가 늘었으니, 앞으로 방문하는 매장 대부분에서 로봇이 만든 허니콤보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에 교촌치킨을 주문하실 때, 그 바삭함 뒤에 로봇의 손길(?)이 있다는 걸 떠올리면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교촌에프앤비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